
XVI · 탑 · The Tower
화분 사건
- 와장창
- 갑자기
- 뒤집힘
정방향으로 만나면
탑은 굳게 쌓아 둔 것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카드입니다. 이 덱에서는 조용하다 싶을 때 들려오는 와장창이고, 눈을 맞춘 채 선반 위 물건을 미는 앞발입니다. 미는 것보다 시선을 먼저 맞추는 순서가 중요합니다. 치우고 나면 방바닥이 넓어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역방향으로 만나면
소리 없이 흔들리는 쪽입니다. 깨지는 소리 하나 없이, 당연하다고 여기던 자리 하나가 마음속에서 조용히 옮겨 앉습니다. 늘 눕던 곳이 아닌 데서 동그래져 있다면 그것이 표시입니다. 선반 위는 오늘 무사합니다.
역방향은 나쁜 일이 아니라, 같은 기운이 밖이 아니라 안으로 향하는 상태로 읽습니다.
강아지 덱의 장면
조용하다 싶으면 어디선가 와장창하는 카드입니다. 오늘은 사고가 나도 화가 안 나는 날 — 꼬리는 여전히 흔들리고 있으니까요.
오늘 해볼 것 깨지면 아까운 것을 오늘 하루만 높은 곳에 올려 두세요. 사건은 그래도 일어납니다.
고양이 덱의 장면
선반 위의 툭
선반 위를 천천히 걷다가 눈이 마주친 순간, 툭 하고 물건이 떨어지는 카드입니다. 와장창 소리 뒤에 오히려 방 안 공기가 한결 개운해지는 날입니다.
오늘 해볼 것 오늘은 선반 위 자리 말고 낮은 곳에도 편히 앉을 자리를 하나 마련해 주세요.
다른 카드
- 0 첫 산책
- I 간식 마술사
- II 창가의 관찰자
- III 방석의 여왕
- IV 소파의 왕
- V 앉아, 기다려
- VI 보호자와 나
- VII 리드줄 질주
- VIII 큰 개 앞에서
- IX 이불 속
- X 초인종
- XI 간식은 공평하게
- XII 배 까기
- XIII 목욕
- XIV 물그릇
- XV 신발의 유혹
- XVII 새벽 산책
- XVIII 밤 순찰
- XIX 볕 쬐기
- XX 이름 부르기
- XXI 온 가족 모임
재미로 보는 타로입니다. 메이저 아르카나를 저희가 강아지 삶으로 다시 쓴 것이며, 무엇도 예측하거나 조언하지 않습니다. 건강·행동에 관한 판단은 이 카드와 무관합니다.
카드 그림은 라이더-웨이트 덱 원화(1909, 퍼블릭 도메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