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TJ
분침냥이
캣타워의 정해진 자리에서만 자고, 밥시간이 되면 분침처럼 정확히 울어서 알립니다. 화장실 모래도 손톱 긁기도 규칙대로만 하고, 낯선 소리에는 위험도를 먼저 계산합니다. 조용하고 엄격하지만 이 집에서 제일 믿음직한 고양이입니다.
집에서
밥 시간 십 분 전이면 밥그릇 옆에 앉아 있고, 분침이 넘어가는 그 순간에 정확히 한 번 웁니다. 자는 자리도 정해진 그 칸이고, 모래를 덮는 순서와 스크래처를 긁는 시각까지 어제와 같습니다. 시계가 이상한 날에는 사람이 시계보다 이 냥이를 먼저 봅니다.
낯선 것 앞에서
가구 자리가 바뀐 날에는 새로 들어온 물건보다 없어진 자리를 먼저 확인합니다. 이동장이 나와도 달아나지 않고 늘 하던 순서대로 들어가 앉습니다. 손님이 자기 자리에 앉으면 그 앞에 앉아 기다립니다. 비켜 준 것이 아니라 순서를 기다린 것입니다.
보호자와
보호자의 하루를 이 냥이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일어나는 시각, 나가는 시각, 돌아오는 시각에 맞춰 늘 같은 자리에서 식빵 자세로 기다립니다. 사람이 늦은 날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있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늦었는지를 현관에서 바로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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